'합리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2.11 스마트 폰 중독
  2. 2011.08.12 Gumtree 경험담 (4)
  3. 2009.11.23 우연히 겹치는 일

스마트 폰 중독

일상 2013.02.11 19:16

늘~ 느껴왔지만 스마트 폰 중독이다. 그 즈음 아내 말을 빌자면 그래서 얘들이랑 같이 하는 시간이 주는 것 같단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한동안 될 수 있으면 스마트 폰, 타블렛으로 쓸데 없이 인터넷 접속하는 걸 줄이려고 했었다.긴 휴가 기간 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멀어졌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보니, 이제는 카페니 게시판이니 서핑하는 건 확연히 줄었지만, 바둑을 보는 시간이 엄청 늘었다.스스로 뭐 다른 것 하는 것 보다 나으니 그런식으로 합리화 하는 건 빠뜨리지 않고 말이다.

이제는 티비도  IPTV 단말기를 달고 나니, 여기 저기 스마트 기기 이다. 무척 편리해진 세상이지만, 반대로 가족끼리 오손도손 앉아서 대화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다.

조금은 느리게 가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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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Gumtree 경험담

일상 2011.08.12 20:33

Gumtree는 그 지역 벼룩 시장 정도이다.중고 상품 사고 파는 것부터 캐주얼 일자리까지 아주 다양하다.비슷한 건 Craiglist 가 있다.

어쨋든, 시크릿 트레이닝을 읽고 나서 벤치프레스를 하나 더 마련할 생각으로 중고 상품을 뒤져봤다.

후보가 두개 였는데, 하나는 브리즈번에서 잘 사는 동네 중 하나이고, 또 한 곳은 40분 거리의 처음 들어보는 동네였다.그런데 40분 거리의 곳이 바도 웨이트도 함께 팔고 있었다. 사진도 좀 더 많이 올렸고, 가격도 그 정도면 괜찮아서 그쪽으로 메일과 통화를 하고 찾으러 갔다.

토요일이었는데 남편은 출근 했다고 하면서, 이제 신혼인듯한 부인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상태를 볼려고 안내된 방으로 들어갔는데, 벤치 프레스는 괜찮았지만 ,바 하나는 녹이 꽤 쓸어있었다.그리고 사진에서 본 상태좋은 웨이트는 파는 게 아니었다.사진상 옆쪽에 박스에 담겨 있는(보이지 않는) 정말 못 쓸 만큼 녹이 많이 슨 웨이트를 파는거였다.

'그럼 사진을 그렇게 올리시면 안 되잖아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럼 벤치와 바만 사고 싶었다고 했고, 가격 협상을 다시 하자고 말을 건넸다.

그 순간 이 젋은 부인이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뒤쪽에 무릎꿇는 자세로 나사를 풀면서 그럼 얼마를 생각하냐고 물었다.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그 부인의 가슴쪽에 눈길이 갔다.그리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고 90도 앞쪽으로 벽을 보면서 나사를 풀고서는(이미 상황이 사는 걸로 가고 있었다) 비슷한 걸 Gumtree 에서 120불에 봤다고 하니, 정말이지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150불~ 이라고 말했다.나 역시 짧게 Deal~로 화답.

가까운 곳도 아닌 거기까지 가서 빈손으로 돌아오기도 참 뭐했고, 나름 괜찮은 것 샀네, 스스로 합리화 하면서 집으로 왔다.한달 좀 넘었는데 현재까지는 잘 쓰고 있다.

지금 생각해봐도,그 부인이 무의식적으로 한 건지 모르겠지만,결정도 나기 전에 나사 풀면서 자세를 낮춘 이단 콤보는 생각보다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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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우연히 겹치는 일

일상 2009.11.23 13:11

몇 가지 일들이 하나를 가르키고 있다.멀리도 아닌 바로 내 턱밑 가슴께로.


이마트에 9시 반 개장하는 시간에 맞춰서 간다, 무엇보다 붐비지 않는 그 점이 마음에 들어서이다.

늘 돌아오는 샛길에서 줄넘기를 하고 있는 아저씨의 모습에 눈길이 멈추었다.

40대 초중반.
허름한 상, 하의
지저분하고 다 떨어진 운동화,
오른쪽은 무릎께 까지 올라온 추리닝복.
중간을 맺어 묶은 줄넘기 줄

줄넘기를 하고 있는 거야,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모습이었지만, 그런 차림으로 그런 장소에서는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내 주의를 끈 건 그이의 눈빛이었다.뭔가 결연한 표정이었다. 넋 빠진 모습도 아니었고, 힘들어하는 표정도 아니었다.

뭔가의 이유로 용납할 수도 질 수도 없다라는 의지가 표정에 묻어 나왔다.

복서는 아닌 것 같은데.. 어디가 아프신가...

브레이크를 지긋이 밟으면서 백미러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잘못 본 게 아니다.


그리고 그 눈빛에 내 안의 다짐과, 부끄러움을 또 한번 일깨운다

'아버지의 일상은 아들의 신화가 된다'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이 되고 싶다 라는건 모든 아버지의 바램이다.

가당찮은 이유로 스스로의 행동을 합리화 하지 말라.

토마스 몇 개 더 사준다고, 아이가 나와 더 친밀해졋다는 착각을 하진 말자.그래도 엄마 몰래, 아이에게 약속한다.

얼마간의 보상심리로 그런 식의 표현을 하는걸 잘 안다.

오래가지 못한다, 누구보다 아들이 알고, 내 자신이 안다.


엊제밤 아들이 아빠와 잘 거야 하는 목소리에 사실은 은근히 기뻤다.피곤하다는 이유로 큰아들을 재우고 작은 방에 혼자 자는 기간이 길어진다.

아내 말마따나 확실히 난 이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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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