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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들의 밤2

일상 2009.04.19 05:10

에필로그의 첫 귀절이 마음에 들었다.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다소 장황한 전개에 비해, 최대한 담담하게 마무리 지은 모습이다.

올해로 40주년이 되는,1969년 일본 전공투의 상징적인 도쿄대 점거농성이 벌어졌던 그해와 동일한 년도를 설정한건 우연이 아닐것이다.어쩌면 작가는 이런 미숙하기 그지없는 고교생 활동가에 조금은 자신의 모습을 비쳐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꽤나 흥미로운 설정이었고 재패니메이션 독특한 상상력을 다시한번 확인 할수 있었다.더불어 작가 혹은 감독 특유의 상징적인 은유나 폭넓은 지식도 엿볼수있었다.


사야였다.

무엇 하나 바뀌지 않는 소녀였다.바뀐 것이 있다면,그것은 그 눈에 비친 레이의 모습뿐이었다.

항상 무언가에 쫓기듯이 안절부절 못하면서 화내고 소리 지르기만 하던 고교생이 많은것을 포기하고,또 받아들임으로서 변해 버린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변화하는 것을 허락받지 못한 소녀의 눈에는,지금 레이의 모습이 어떻게 비쳤을까.
레이는 그날 밤 사야가 자신을 베지 않았던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그 어리석고도 소중한 나날이 깊은 회한과 함께 되살아 날려는 순간,출발을 알리는 안내 방송과 함께 문이 닫혔다.

커다란 상실감을 견디면서 레이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멀어지는 모습 속에 사야가 조용히 미소 지은 듯 보인것은,어쩌면 지난 30년의 세월이 레이에게 보여준 환상이었는지도 몰랐다.

야수의 눈을 가진 소녀를 태우고 지하철은 천천히,그리고 점점 속도를 더해가면서 승강장을 벗어나,빨려들 듯한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다시 잠들기도 애매한 시간.사야,레이 너희들은 지금 어디에서 잠들어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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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야수들의 밤

일상 2009.04.14 16:24

1999년 제1회 부산국제판타스틱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그의 모습을 처음 봤다.사실 그의 옆에 서있는 약간은 수줍은 듯한 젊은 감독 오키우라 히로유끼 감독에게 더 눈길이 갔다.

그 날의 작품중 "인랑(人狼)"은 내려오길 잘했다는 뿌듯함을 줄 만큼 묵직했었고,그날 밤 익숙하지 않은 부산길을 발길 닿는대로 터덜 터덜 걸었었다.

몇년의 시간이 흘러 극장판으로 개봉했을때 그때의 감동은 없었고,시끄러운 관객들 틈에 섞여 있는 내 모습은 이미 몇해전의 내가 아니었다.

가장 최근에 본 그의 작품이 이노센스 였으니 잊을만도 됐다.그러다 뭐하다가 그랬는지 모르겟지만, 아발론의 그 회색의 화면들이 겹쳐졌다.




오늘 주문한 '야수들의 밤',감독의 글솜씨도 기대된다,생각해보면 애니메이션 감독의 소설을 보는건 처음이다.

ps
최근에 재판된 책 표지는 많이 아쉽다,초판의 그 표지가 더 좋았고,서평의 내용도 5년전의 서평이 훨씬 더 마모루를 깊이 들여다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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