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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2 사람은 섬이 아니다 (2)

개략적인 시스템에 대한 설명만 듣고, 시스템 설치, 계정 및 기타 여러가지 개발 환경을 마치고 본격적인 버그 픽스 작업에 들어갔다.그리고 3일여 만에 버그 하나를 잡았다.

천 몇백 개나 되는 클래스가 있는데 다큐먼트도 없고,설명해주는 개발자도 없었다.'IT 는 세상 어디에나 똑같나',하면서 어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클래스들 여기저기 브레이크 포인트를 걸고 조금이나마 윤곽을 잡고나서 해결점을 찾았다. git push 까지 마치고 gitk --all  명령어로 확인하니 해당 소스 브랜치에 내 이름이 맨 상단에 올라가 있다.처음 잡은 버그여서 그런지 남모르게 미소지었다.그리고 그 뒤로 버그 픽스를 몇개 더하고 나니,이슈를 맡긴 개발자와 조금은 더 말하기가 편해졌다.

그리고,어제 또 하나의 버그 픽스를 했는데,내가 생각해도 우아한 해결책이 아니었다,그래서 위 개발자와 이런 저런말을 하다가, 자기도 한번 살펴보겠다고 하면서 몇 시간이 지났다.원 소스를 개발한 개발자중에 한 사람이어서 어디가 문제인지 대충은 알아보는 것 같았다.점심 시간 남짓, 그 개발자가 환한 미소로 버그를 찾았다면서 자신의 방식을 보여주었다.그리고 내게 저 클래스는 지우고 이 라인을 지우면 될 거라면서 친철하게 설명해주었다.

사실 이 조그만 친절에 난 기분이 무척 좋아졌다.갑을 관계를 떠난 사람 사이라고 해야 할까,자신도 맡겨진 일로 무척 바쁠 터 였을 건대, 같이 고민해주었다는 그 사실 하나 만으로 아주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어떤 상황이든 주변에 날 생각하고 도와주는 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그 일에 대한 태도가 극적으로 바뀐다.

역시, 사람은 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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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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