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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0 토요일 밤

토요일 밤

일상 2011.03.20 09:46

사실 마지막 장면만 보고 싶었다,
사방 모두 끝없이 뻗어 있는 그 교차로 한복판에 서 있는 톰 행크스.

Cast Away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생각 없이 다른 채널을 돌려봤다.
광고중인 TV 하단에 그다음 영화로 Lost in Translation이 방영 예정이었다,끝나는 시간이 01:12 분이다.

들어가서 잘까, 약간 머뭇거리다 그냥 내버려뒀다, 그래 오늘은 토요일이다.
긴 소파에 아주 삐딱하게 옆으로 누워서 한쪽 다리는 팔걸이로 걸쳐놓은 채로, 아내가 말하듯이 무척이나 불량스런 자세로 시작을 기다렸다.


잔잔하니 내 취향의 영화였다.몇년이 지나 다시 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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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봤을 때도 그랬지만,특히나 스칼렛 요한슨의 눈빛과 표정은 몇 번씩이나 새롭다.
아담한 체구의 몸짓, 약간 느린듯한 걸음걸이마저도 마음에 들었다.
편하고 따뜻해 보이는 옷 차림과 뭔가를 무심히 바라보는 장면들, 그리고 낯선 장소에서의 낯선 이들과 풍경들도 잘 전달된다.

여성 감독이어서 그런지 특유의 섬세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평탄하다.

극중 Charlotte이 그런 면들을 더 잘 살려낸건지도 모르겠다,
가령,Bob과 점심을 먹기전에 약간 갸웃한듯한 얼굴로 밤사이 일에 대해, 뭔가 책망한듯한 그 표정 (1~2초 정도, 내 느낌이다) 같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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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라는 타이틀로 상영이 되었었다.솔직히 내겐 조금 어색하게 들렸다.
이유는,다른 것보다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등장인물 들의 모습이 더 커보였기 때문이다.
딱히 내가 제목을 정해보려 했지만, 역시 적절한 표현을 골라내기가 쉽지가 않다,

'Everyone wants to be found, lost in translation.'

소장할 영화 타이틀이 또 하나 늘었다.

ps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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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