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Body and Soul

일상 2018.02.10 16:53

참 오랜만에 차분한 영화를 한편 감상했다. 잔잔한 듯, 나른한 듯. 다시 한번 보고 싶다.




Forgive me, Hera, I cannot stay

He cut out my tongue

There is nothing to say


Love me, oh Lord

He threw me away

He laughed at my sins

In his arms I must stay


He wrote

I am broke

Please send for me

But I am broken too

And spoken for

Do not tempt me


Her skin is white

And I'm light as the sun

So holy light shines on the things you have done

So I asked him how he became this man

How did he learn to hold fruit in his hands?

And where is the lamb that gave you your name?

He had to leave though I begged him to stay


Left me alone when I needed the light

Fell to my knees and I wept for my life

If he had've stayed you might understand

If he had've stayed you never would have taken my hand


He wrote

Oh love, please send for me

But I am broken too

And spoken for

Do not tempt me


And where is the lamb that gave you your name?

He had to leave though I begged him to stay


Begged him to stay in my cold wooden grip

Begged him to stay by the light of this ship

Me fighting him, fighting like fighting dawn

And the waves came and stole him and took him to war


He wrote

I'm broke

Please send for me

But I'm broken too

And spoken for

Do not tempt me


Forgive me, here, I cannot stay

Cut out my tongue

There is nothing to save

Love me, oh Lord, he threw me away

He laughed at my sins

In his arms I must say


We write

That's alright

I miss his smell

We speak when spoken to

And that suits us well


That suits us well

That suits me well




ps.

가사가 미묘해서, 어떤 의미인지 검색해보았다. 그 중에 기억남는 코멘트 하나 더 가져온다.

8년 전 Jezabelleon 이란 분의 코멘트이다. 


I'm pretty sure it's "Forgive me Hera" not "here"

"Inspired by wartime love letters that Laura read in a newspaper, ‘What He Wrote’ seems to detail the forbidden love of writing to a man other than your husband — she appeals to the Greek goddess Hera, goddess of women and marriage, for forgiveness for speaking to this man when she’s “spoken for.” The whole song, just vocals and guitar, trembles in its waltz rhythm, but the most effecting line has to be the unqualified frankness of, “I miss his smell.”
-NME

This song is beautiful <3

- Jezabelleon March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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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2017년 3월 14일

일상 2017.03.14 23:00

참 오랜만이다.


이제는 내 블로그가 낯설다, 하긴 가끔씩 거울 보면 내가 이렇게 변했구나 싶을 때가 있다.


가끔 내가 쓴 글을 내가 읽어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그게 또 언제인가 싶다.


문득 생각나서 흔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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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TAG 흔적

2016년

일상 2016.02.06 16:31

엊그제 아침에 교복 세 벌을 다림질했다. 큰 옷, 중간 옷, 그리고 작은 옷.

2주 전부터 프렙에 들어간 막뚱이.현재까지는 잘 적응하는 것 같다. 여전히 영어를 잘 못 알아듣는 것 같지만, 어쨋든 한번은 거쳐야 가야 할 과정이다.

한 해, 한 해 얘들은 쑥쑥 잘 커간다. 그리고 아내와 난 조금씩이라도 세월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더 짙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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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TAG 교복

2년전 쯤에 여기에서 4명의 인턴과 일할 기회가 있었다. 알고보니 학교 마지막 학기 인대 이 인턴으로 크레딧을 받는 다 한다.프로젝트 나올 즈음에,그 중 한명은 정식으로 그 회사에서 연장한 걸로 알고 있다, 이게 정규직인지는 모르겠다.

어쨋든, 다른 분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호주 IT 역시 졸업하면 비 경력자는 거의 없을꺼라 생각한다. 졸업과 동시에 최소한 이력서를 채울 경력은 거의 한두가지씩 쌓고 나서 졸업하는 것 같다. 이것 역시 그 인턴들에게 들은 말이다.

오늘 노동절 연휴, 아이들과 롤리팝에서 오후를 재밌게 보내고, 우연히 영화 "인턴" 비평기사를 보게 되었다.

나는 영화 <인턴>이 불쾌하다


그렇게 길지 않은 글인대, 서두 부터 독자의 호기심까지 자연스럽게 잘 끌어내고 하고 싶은 말도 깔끔하게 잘 전달한다.덕분에 오랜만에 기사 글을 다시 한번 정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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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TAG 인턴, 정독

그래서, 바로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할 자리다.

오스트라바 외곽 지역들을 꼬불꼬불 이어 주는 낡은 협궤 전차를 타고 아무 데로나 그냥 실려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무 데서나 내려, 역시 그냥 아무 노선이나 다른 전차를 바꿔 탔다.이 끝도 없는 오스트라바 변두리,공장과 자연, 벌판과 쓰레기더미, 나무들과 탄광의 재 무더기, 커다란 건물들과 조그마한 농가 등이 기이하게 한데 섞여 있는 그 변두리 풍경 전체가 내 눈길을 끌었고 이상하게 마음을 흔들어 산란스럽게 했다.나는 전차에서 아예 내려 오래 걷기 시작했다.거의 마음을 온통 빼앗긴 채 이 기이한 풍경을 바라보며 그 의미를 해독해 내려고 애써 보았다.이렇게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마구 뒤섞인 풍경에 통일성과 질서를 부여해 주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담쟁이덩굴이 우거진 한 전원풍 집을 지나가게 되었다.그 집은 바로 뒤에 마치 기둥처럼 삐죽삐죽 솟아 있는 굴뚝이나 높다란 용광로의 흉측한 모습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는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거기가 그 집이 있어야 할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러고 나서 빈민가 판잣집들을 따라 걷는데 조금 더 멀리 있는 집 한 채가 눈에 들어왔다.더러운 잿빛 집이었으나 정원이 빙 둘러 있고 쇠창살 문도 있었다. 정원 한 모퉁이 수양버들은 이 풍경 속에서 길을 잃고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그런데 나는 바로 그래서 이 나무의 자리가 바로 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부조화가 마음을 어지럽혔다.단지 부조화가 이 풍경의 공통분모 같아 보였기 때문만은 아니었다.무엇보다도 거기에서 나는 나 자신의 운명, 여기에 유배된 나를 암시하는 어떤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그리고 자연히 나 개인의 역사를 도시 전체라는 한 객체 속에 그런 식으로 투영하면서 어떤 위안 같은 것을 받기도 했다. 담쟁이덩굴이 우거진 작은 집도 수양버들도 이런 장소들에 속하지 않듯이, 아무 데로도 이어지지 않는 짧은 길들, 서로 이질적인 건물들이 들어찬 그 길들이 그 장소들에 속하지 않듯이,나 또한 거기에 속한 사람이 아니었다.납작한 판잣집들로 가득한 이 흉측한 지역이 지난날 쾌적한 시골이었던 이 장소들에 속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이곳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나는 알게 되었다.바로 내가 이곳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이 경악할 만한 부조화의 도시, 이질적인 모든 것들을 하나로 무자비하게 끌어안고 있는 이 도시,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하는 내 자리라는 것을.


소설의 이 부분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봤다.사람의 감정을 글로써 이렇게까지 잘 풀어낼 수도 있구나, 싶어서 다시 한번 글로 옮겨봤다.


그러고 보니 환승역에서 내려본 건 처음이었다.그렇게 익산역에서 다음 열차를 기다렸다.한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분위기라 약간 낯설기도 반갑기도 하다.팔걸이도 없는 밋밋하고 기다란 의자에 앉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피로감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하루 전, 브리즈번 공항에서의 그 익숙함 그리고 이 환승역에서의 이 낯설음.나는 어디에 있는걸까. 아니, 난 어디로 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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